물도 함부로 마실 수 없다? 투석 환자의 수분 조절, 왜 그렇게 중요할까?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은 혈액투석을 통해 몸속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해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투석을 받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가는 오히려 심각한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분 관리는 혈액투석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만큼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혈액투석 환자들이 반드시 수분을 조절해야 하는 이유와 올바른 관리법에 대해 쉽고 명확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혈액투석이란? 신장이 못하는 일 대신해 주는 생명줄
혈액투석은 신장이 걸러내지 못한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인공적으로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주 3회 정도 병원을 방문해 1회 3~5시간씩 투석을 받게 되며,
투석을 통해 체내의 전해질 균형, 산-염기 균형도 유지됩니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없기 때문에 수분도 스스로 배출할 수 없는 상태이며,
섭취한 수분은 모두 몸 안에 쌓이게 되어 그만큼 투석으로 제거해줘야 합니다.
수분이 과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투석 사이에 과도한 수분을 섭취하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분 과다 시 증상 원인 및 결과
호흡곤란, 폐부종 | 폐에 물이 차는 현상 발생 |
고혈압 | 혈액량 증가로 혈압 상승 |
심장비대 | 심장에 무리가 가고 심근 비대 가능성 증가 |
두통, 부종 | 뇌압 상승 및 말초 부위 부종 발생 |
수분이 혈관 내에 과도하게 존재하면 혈관 벽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져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투석으로 물 빼면 되지 않나요?
단순히 ‘투석으로 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는 수분량에는 한계가 있습니다.(제가 디니는 병원에서는 최대4Kg을 빼고 있어요)
투석 중에 물을 너무 많이 제거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급격한 저혈압
- 심한 근육경련
- 어지럼증, 실신
- 심장 박동 이상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하루 500~1000ml 이내로 수분 섭취 제한이 권장됩니다.
특히 소변이 거의 없거나 전혀 나오지 않는 환자라면 더 엄격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하루 수분 제한, 얼마나 해야 할까?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수분 섭취 권장량
잔뇨 있음 (소변 나오는 경우) | 하루 소변량 + 500ml |
잔뇨 없음 (무뇨증) | 하루 500~700ml 이내 |
※ 이에는 음식 속에 포함된 수분(과일, 국물 등)도 포함됩니다.
※ 계절, 활동량, 발한량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수분 관리, 이렇게 해보세요
- 소금 섭취 줄이기
염분은 갈증을 유발합니다. 싱겁게 먹는 습관이 수분 제한의 핵심입니다. - 작은 컵 사용하기
100~150ml 컵을 사용해 마시는 물의 양을 조절해 보세요. - 얼음을 천천히 녹여 먹기
물보다는 얼음을 입에 넣고 천천히 녹이면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 체중 변화 매일 기록하기
투석 전후 체중을 비교해 수분 축적량을 눈으로 확인하고 조절해야 합니다. - 음식 속 숨은 수분까지 고려하기
수박, 오렌지, 수프, 죽, 아이스크림은 물처럼 수분을 제공하므로 섭취량을 계산해야 합니다.
결론: 수분 조절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혈액투석 환자에게 있어 수분 관리는 단순한 식단 조절이 아닙니다.
과잉 수분은 심장과 폐에 큰 부담을 주고, 투석 중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입니다.
체중, 혈압, 소변량, 식습관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면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수분 섭취 기준을 꾸준히 지켜야
보다 안정적인 투석 생활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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