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혈액투석 후 어지럼증, 원인과 대처법: 편안한 투석 생활을 위한 필수 정보

by jinjjaru 2025. 6. 20.

혈액투석 후 어지럼증, 원인과 대처법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필수적인 치료 과정이지만, 투석 후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지럼증은 단순히 불편감을 넘어 낙상 위험을 높이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며, 심한 경우 투석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투석 후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환자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1. 혈액투석 후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

투석 후 어지럼증은 주로 다음과 같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 급격한 혈압 저하 (저혈압):
    • 원인: 혈액투석 중에는 체내의 과도한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이때 수분 제거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제거량이 많을 경우 혈액량 감소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투석 전 식사(혈류가 소화기관으로 집중), 투석 중 차가운 투석액 사용, 혈압약 복용 등이 저혈압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증상: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식은땀, 메스꺼움, 구토, 두통, 심하면 의식 혼미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혈액 농도 및 전해질 불균형:
    • 원인: 투석 중 혈액에서 노폐물과 전해질, 수분이 제거되면서 혈액의 농도 및 삼투압 변화가 발생합니다. 특히 혈액 요소질소(BUN)가 급격히 감소할 때 뇌세포 안팎의 삼투압 불균형으로 인해 '투석 불균형 증후군(Dialysis Disequilibrium Syndrome, DDS)'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증상: 어지럼증 외에도 두통, 메스꺼움, 구토, 불안감, 심하면 경련이나 의식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새로운 투석 환자나 투석 효율이 매우 높은 경우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 빈혈:
    • 원인: 투석 환자는 만성 신부전으로 인해 조혈 호르몬(에리스로포이에틴) 부족, 철분 부족, 출혈 등으로 인해 만성 빈혈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 증상: 빈혈 자체가 어지럼증, 피로, 숨 가쁨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투석 중 혈액량 변화와 함께 어지럼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영양 불량 및 저혈당:
    • 원인: 투석 환자는 식이 제한 및 식욕 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인 영양 상태가 불량하거나, 투석 중 또는 투석 후 혈당이 너무 낮아지는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증상: 저혈당은 어지럼증, 식은땀, 떨림, 극심한 허기짐, 심하면 의식 저하를 유발합니다.
  • 동반 질환 및 약물 부작용:
    • 원인: 당뇨병, 심장 질환, 자율신경병증 등 기저 질환이 있거나, 투석 중 또는 투석 후 복용하는 약물(예: 혈압약, 진정제 등)의 부작용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증상: 기저 질환이나 약물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피로 및 수면 부족:
    • 원인: 투석 과정 자체가 환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유발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부족하면 어지럼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혈액투석 후 어지럼증에 대한 대처법 및 예방

어지럼증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대처하고, 평소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즉각적인 대처 (어지럼증 발생 시):
    1. 자리에 앉거나 눕기: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즉시 넘어지지 않도록 안전한 곳에 앉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합니다. 낙상 사고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2. 다리 올리기: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리면 혈액이 뇌로 더 잘 공급되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심호흡: 깊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여 몸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돕습니다.
    4. 의료진에게 알리기: 투석실에서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즉시 간호사나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혈압 측정 및 필요시 적절한 조치(수액 투여, 투석 속도 조절 등)를 받을 수 있습니다.
    5. 달콤한 간식 섭취 (저혈당 의심 시): 의료진의 지시 하에 저혈당이 의심될 경우, 소량의 설탕물이나 사탕 등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간식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 예방을 위한 일상생활 관리:
    1. 투석 중 혈압 및 체액량 조절:
      • 적정 체중 유지: 투석 간 체중 증가량(수분량)을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정 수준으로 관리합니다. 과도한 수분 증가는 투석 시 많은 양의 수분을 제거하게 하여 저혈압 위험을 높입니다.
      • 투석액 온도 조절 (온투석): 투석 중 저체온증이 발생하면서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하여 투석액 온도를 체온과 비슷하게 유지하는 온투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투석 속도 조절: 투석 중 혈압이 자주 떨어진다면, 의료진과 상의하여 투석 속도를 조금 늦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혈압약 복용 시간 조절: 투석 당일 아침 혈압약 복용 여부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여 결정합니다. 투석 중 저혈압 위험이 있다면 투석 후로 조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철저한 식이 및 수분 관리:
      • 투석 전 금식 시간 준수: 투석 전 최소 2~4시간 동안은 식사를 제한하여 혈액이 소화기관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투석 중 저혈압 위험을 줄입니다.
      • 칼륨, 인, 나트륨 조절: 허용된 범위 내에서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고, 칼륨, 인, 나트륨의 과도한 섭취를 피하여 몸속 전해질 균형을 유지합니다.
      • 적정 수분 섭취: 의료진이 제시한 하루 허용 수분량을 철저히 지킵니다. 과도한 수분 섭취는 체중 증가와 투석 중 과도한 수분 제거로 이어집니다.
    3. 규칙적인 혈당 관리: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여 저혈당이나 고혈당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예방합니다.
    4. 충분한 휴식 및 수면: 투석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여 피로를 관리합니다.
    5. 빈혈 관리: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빈혈 유무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철분제나 조혈 호르몬 주사 등으로 빈혈을 교정합니다.
    6. 체위 변경 시 주의: 앉았다 일어설 때, 누웠다 일어설 때 갑자기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체위를 변경합니다. 혈압 변화에 대한 몸의 적응 시간을 줍니다.
    7. 지팡이 등 보조 도구 사용: 어지럼증이 잦고 낙상 위험이 높다면 지팡이나 보행 보조기 사용을 고려합니다.
    8. 의료진과의 꾸준한 소통: 투석 후 어지럼증이 자주 발생하거나 심해진다면, 반드시 담당 신장내과 의사 및 투석실 간호사에게 상세히 증상을 설명하고 원인을 파악하여 맞춤형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결론: 적극적인 관리로 안전하고 편안한 투석 생활

혈액투석 후 어지럼증은 투석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흔한 문제입니다. 이는 단순히 참아야 할 불편함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예방해야 할 중요한 증상입니다. 의료진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투석 계획과 식이 관리를 실천하고, 일상생활에서도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해나간다면 투석 후 어지럼증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투석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