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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동정맥루 이외의 혈관 접근로(카테터, 인조혈관) 관리법

by jinjjaru 2025. 7. 9.

투석 환자에게 혈액투석 동정맥루는 가장 이상적인 혈관 접근로이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동정맥루를 만들 수 없거나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카테터인조혈관이 중요한 대안이 되죠. 이러한 혈관 접근로들도 동정맥루만큼이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며, 올바른 관리법을 아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투석 치료를 원활하게 이어가는 데 필수적입니다.


동정맥루 외 혈관 접근로의 종류와 특징

혈액투석을 위한 혈관 접근로는 크게 동정맥루, 카테터, 인조혈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 카테터(Central Venous Catheter): 주로 목이나 쇄골 아래 부위의 큰 정맥에 삽입하는 튜브 형태의 혈관 접근로입니다. 동정맥루 수술이 어렵거나 응급 투석이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는 장기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피부 밖으로 노출되는 부분이 있어 감염 위험이 비교적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응급으로 투석을 시작할 때 카테터를 삽입했는데, 샤워할 때나 옷을 입을 때 항상 신경이 쓰였습니다.
  • 인조혈관(Arteriovenous Graft): 인공적인 혈관을 사용하여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동정맥루를 만들기 어려운 경우(혈관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대안으로 사용됩니다. 동정맥루보다는 비교적 빨리 사용할 수 있지만, 동정맥루보다 혈전이나 감염 발생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혈관 접근로들은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하며, 환자의 상태와 투석 치료 계획에 따라 의료진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혈관 접근로를 사용하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카테터와 인조혈관의 일상적인 관리법

카테터인조혈관은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오래 사용하기 위해 환자 스스로 일상적인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1. 카테터 관리

카테터는 피부 밖으로 노출되어 있어 감염에 특히 취약하므로, 청결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 소독 및 드레싱: 병원에서 안내받은 방법에 따라 매일 또는 정해진 주기에 맞춰 소독하고 드레싱을 교체해야 합니다. 소독 시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멸균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드레싱을 교체하는 것을 투석 일과 중 가장 중요한 루틴으로 삼고 있습니다.
  • 건조하게 유지: 카테터 삽입 부위는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샤워 시에는 방수 테이프나 방수 커버를 사용하여 물이 닿지 않도록 합니다. 만약 젖었다면 즉시 소독하고 건조해야 합니다.
  • 무리한 움직임 피하기: 카테터가 삽입된 팔이나 목 부위에 무리한 힘을 주거나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카테터가 빠지거나 손상될 위험이 있습니다.
  • 이물질 접촉 금지: 카테터 끝부분(연결 부위)이 오염되지 않도록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고, 불필요하게 만지거나 옷 등에 스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이상 징후 확인: 삽입 부위에 발적(붉어짐), 부종, 통증, 열감, 분비물 등이 없는지 매일 확인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감염의 신호일 수 있으니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2. 인조혈관 관리

인조혈관은 피부 속에 있지만, 혈전 형성이나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청결 유지: 인조혈관이 있는 팔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투석 전후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청결에 신경 씁니다.
  • 압력 피하기: 인조혈관이 있는 팔에 압력을 가하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혈압 측정 시 이 팔을 사용하지 않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팔베개를 하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저는 인조혈관이 있는 팔로는 절대 혈압을 재지 않습니다.
  • 피부 상태 확인: 투석 바늘 삽입 부위 주변에 발적, 부종, 통증, 열감이 없는지 매일 확인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감염이나 혈전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맥박 확인: 인조혈관을 만졌을 때 찌릿찌릿한 느낌이나 약한 진동(스릴)이 느껴지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합니다. 이는 혈액이 잘 흐르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이러한 느낌이 사라진다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 출혈 관리: 투석 후 바늘 삽입 부위의 지혈은 매우 중요합니다.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충분한 시간 동안 지혈하고,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면 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

카테터 및 인조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카테터인조혈관을 사용하는 투석 환자는 동정맥루 환자보다 합병증 위험이 높을 수 있으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1. 감염 예방의 중요성

  • 손 위생: 손 씻기는 감염 예방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카테터나 인조혈관을 만지기 전후, 그리고 식사 전후 등 일상생활에서 비누와 물 또는 손 소독제를 사용하여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투석실 환경: 투석실에서 의료진이 혈관 접근로를 다룰 때 소독 절차를 철저히 지키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문의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 발열 증상 주시: 몸에 열이 나거나 오한, 전신적인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 접근로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2. 혈전 예방 및 관리

  • 정기적인 흐름 확인: 인조혈관의 경우 주기적으로 '스릴'을 확인하여 혈액 흐름이 원활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카테터는 투석 중 혈액 흐름이 좋지 않거나 압력이 높게 측정될 때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의료진과 상의): 투석 간 과도한 수분 제한은 혈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혈전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절한 수분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항응고제 복용: 필요한 경우,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혈전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해서는 안 됩니다.

3. 의료진과의 적극적인 소통

  • 이상 징후 즉시 보고: 카테터나 인조혈관 부위에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통증, 발적, 부종, 열감, 분비물, 맥박 감소 등)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조기 발견이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합니다.
  • 정기적인 점검: 정기적으로 혈관 접근로 상태를 의료진에게 점검받고, 초음파 등 필요한 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카테터인조혈관혈액투석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생명줄입니다. 꾸준하고 올바른 관리를 통해 이러한 혈관 접근로들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투석 치료를 원활하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의료진에게 문의하거나 투석 환우들과 경험을 공유해 보세요.

경고: 이 정보는 일반적인 지식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전문적인 의료 자문, 진단 또는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의료적 결정도 내리기 전에 반드시 의사나 기타 자격을 갖춘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