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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중 발생하는 심혈관 질환, 조기 발견과 예방

by jinjjaru 2025. 7. 8.

투석 중 발생하는 심혈관 질환, 조기 발견과 예방

투석 환자에게 심혈관 질환은 매우 흔하고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신장 기능 저하와 투석 자체로 인해 심장에 큰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인데요. 심혈관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은 투석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율을 향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투석 환자에게 심혈관 질환이 흔한 이유

투석 환자에게 심혈관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데는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일반인보다 그 위험이 훨씬 높다고 알려져 있죠.

  • 요독 물질 축적: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하면서 체내에 쌓이는 요독 물질은 혈관과 심장에 직접적인 독성 작용을 합니다. 이는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고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 혈압 불균형: 투석 환자는 고혈압이 흔하게 나타나며, 투석 중에는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압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잦은 혈압 변동은 심장에 큰 스트레스를 주어 심장 근육을 비대하게 만들고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빈혈: 투석 환자에게 흔한 빈혈은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만듭니다.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면 심장은 더 빨리 뛰고 더 강하게 수축해야 하므로, 장기적으로 심장 비대와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미네랄 및 호르몬 불균형: 칼슘, 인, 부갑상선 호르몬 등의 불균형은 혈관 석회화를 촉진하여 혈관을 경직시키고 심장 판막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저는 인 수치 관리가 어렵다는 환자분들을 자주 보는데, 이것이 심혈관 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만성 신부전 자체와 투석 과정은 몸에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킵니다. 이는 혈관 내피세포 손상을 유발하고 죽상경화증(동맥경화)을 가속화하여 심혈관 질환의 발병에 기여합니다.
  • 동반 질환: 투석 환자 중에는 당뇨병,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인 만성 질환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신부전과 함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더욱 가중시킵니다.
  • 투석 자체의 영향: 투석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수분 제거, 전해질 변화, 혈액의 체외 순환 등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투석 환자는 일반인보다 훨씬 높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는 투석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심혈관 질환의 조기 발견: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투석 환자의 심혈관 질환은 증상이 모호하거나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의료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1. 정기적인 혈액 검사 및 생체 지표 확인

  • 혈압 관리: 매 투석 시 혈압을 측정하고, 집에서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저혈압 모두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 빈혈 수치(헤모글로빈) 확인: 빈혈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철분제나 조혈제 투여 등으로 적정 헤모글로빈 수치를 유지해야 합니다.
  • 전해질 및 미네랄 수치: 칼륨, 인, 칼슘, 부갑상선 호르몬(PTH) 등의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목표 범위 내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수치들은 혈관 석회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염증 수치(CRP): 만성 염증 지표인 CRP(C-반응성 단백) 수치를 통해 전반적인 염증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지질 수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지질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여 이상이 있다면 적절한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2. 심장 및 혈관 기능 검사

  • 심전도(ECG): 심장의 전기적인 활동을 기록하여 부정맥, 심근 허혈 등의 이상 징후를 파악합니다. 간단하고 비침습적인 검사로 주기적으로 시행됩니다.
  • 흉부 X-ray: 심장 크기 확장 여부, 폐부종 등 심부전의 징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심장 초음파(Echocardiography): 심장의 구조와 기능(심장 수축력, 판막 기능, 심장 크기 등)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투석 환자는 심장 비대나 판막 질환이 흔하므로 주기적인 검사가 권고됩니다.
  • 혈관 초음파 또는 맥파 속도 측정: 혈관의 경직도나 동맥경화 정도를 평가하여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혈관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도 합니다.
  • 심장 CT 또는 MRI: 필요한 경우, 더욱 정밀한 심장 및 혈관 구조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주기적으로 시행되며, 환자는 검사 결과에 대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혈관 질환 예방 및 관리: 투석 환자를 위한 실천 방안

심혈관 질환은 일단 발생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꾸준한 관리가 최선입니다.

1. 투석 치료의 최적화

  • 적절한 투석 용량 및 시간: 충분한 투석 시간과 적절한 투석 용량을 유지하여 요독 물질과 과도한 수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 건체 중 유지: 의료진과 상의하여 설정한 건체 중을 유지하고, 투석 간 체중 증가를 최소화하는 것이 혈압 안정화와 심장 부담 감소에 필수적입니다. 저는 투석 간 체중 관리를 위해 식단과 수분 섭취에 특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2. 엄격한 혈압 관리

  • 목표 혈압 설정: 의료진과 상의하여 개인에게 맞는 목표 혈압을 설정하고, 투석 전후 및 투석 중 혈압을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 혈압약 복용: 의료진 지시에 따라 혈압약을 정확히 복용하고, 투석 스케줄에 맞춰 복용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생활 습관 개선

  • 식단 조절: 저염식, 저인식, 저칼륨식 등 신장 질환 식단 지침을 철저히 따르면서도,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여 심혈관 건강에 좋은 식단을 유지해야 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의료진과 상의하여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걷기,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는 강력한 원인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과도한 음주 또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므로 절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체중 관리: 비만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동반 질환 관리

  • 당뇨병 관리: 혈당 조절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극적으로 혈당을 관리해야 합니다.
  • 빈혈 및 미네랄 관리: 빈혈, 칼슘, 인, 부갑상선 호르몬 등 혈액 검사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해야 합니다.

5. 의료진과의 적극적인 소통

  • 몸의 변화나 이상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슴 통증, 숨 가쁨, 다리 부종,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정기적인 검진 스케줄을 잘 지키고,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질문하여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석 환자의 심혈관 질환 관리는 결코 쉽지 않지만, 꾸준한 노력과 의료진의 도움으로 충분히 위험을 낮추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의료팀과 함께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의견을 나눠주세요.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