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은 일주일에 평균 3회,
1회당 4시간 이상의 치료가 소요되는 고정된 시간의 치료 과정입니다
그 자체로도 힘든 상황이지만
이동, 대기, 준비, 회복까지 포함하면 하루의 절반 이상이 소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투석 시간 자체는 못 줄이더라도, 전체 소모 시간은 줄일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투석 환자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낭비하는 시간을
어떻게 절약할 수 있을지
의료진 환자 간병인들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정리된 7가지 전략을 소개합니다
투석 시간, 무엇이 가장 오래 걸릴까?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투석 치료를 받을 때
소요되는 전체 시간은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구분 소요 시간(평균)
이동 | 30~90분 |
접수 및 대기 | 15~40분 |
치료 | 4시간 |
회복 및 귀가 | 30~60분 |
총계 | 약 6~7시간 |
단순히 '투석 4시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1회당 6~7시간을 소비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 중 일부 시간은 환자 스스로 줄일 수 있는 항목들이 존재합니다
1. 투석 전후 동선 최적화부터 시작하세요
시간 절약의 핵심은 이동 동선 정리입니다
매번 같은 투석 병원, 같은 시간대라도
다음의 전략을 사용하면 이동 시간과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병원까지 대중교통보다 병원 셔틀 이용
(일부 병원은 오전오후 시간대별 셔틀 운행) - 같은 병원에 다니는 환자들과 카풀 협의
(단체 이동 시 접수 처리도 일괄 가능) - 가장 대기 없는 요일 시간대를 파악하여 예약 조정
(화요일 목요일 오후 2시 이후가 비교적 한산한 경우가 많음)
30분만 줄여도 주 3회 월 6시간 이상 절약이 가능합니다
2. 투석 중 병원 내에서 할 수 있는 일 만들기
혈액투석은 기계에 연결된 상태로
거동이 어렵지만 앉아서 할 수 있는 활동은 다양합니다
- 투석 중 업무용 노트북 사용 (가능 병원에 한함)
- 스마트폰으로 문서 정리, 온라인 교육 수강
- 유튜브 또는 오디오북 활용하여 자기 계발
- 가계부 정리, 식단 기록, 병원 일지 작성 등
"그 4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 하면 하루가 사라진다.
나는 거기서 영어 단어 암기, 주식 리서치, 독서 다 끝낸다" 60대 남성 투석 환자 A 씨
3. 병원 동기화 서비스 활용하기
많은 병원이
내과, 안과, 영양상담, 약국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만
환자들은 투석과 별개로 병원을 다시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투석 전후에 병원 진료를 연결하는 시스템(통합 진료 연계)을 활용하면
한 번에 여러 진료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예:
- 투석일 아침 9시 내과 진료
- 오전 10시 약처방 및 투석실 입장
- 오후 3시 영양사 상담 후 귀가
1회 외래를 최소화하면 주 2~3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4. 회복 시간 단축을 위한 식단 전략
투석 후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혈당, 전해질, 수분 균형이 맞는 식사를 미리 준비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식사 구성 기능 권장 예시
고단백식 | 피로 회복 | 삶은 계란, 닭가슴살, 두부 |
저칼륨 | 전해질 균형 | 찐 감자, 오이, 사과 |
소량 다회 | 소화 부담 감소 | 죽, 바나나 반 개 |
투석 후 공복이나 잘못된 식사로 인한 저혈압 구토 등은 회복 시간을 오히려 늘립니다
미리 준비한 도시락 또는 단백질 간식으로
영양 보충과 회복 효율을 동시에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스마트폰 앱으로 병원 업무 자동화하기
국민건강보험공단, 병원 앱, 환자용 투석 앱 등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 투석 일정 자동 알림
- 혈압 체중 자동 기록
- 약 복용 알림
- 수분 섭취 기록 자동화
매일 쓰는 기록 노트를 디지털화하면
기록 시간 단축 + 의사에게 빠르게 보고 가능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환자의 경우
월평균 5시간 이상 관리 시간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6. 정해진 투석 루틴 만들기
같은 투석이라도
매번 행동 루틴이 다르면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효율적인 환자 루틴 예시:
- 전날 밤: 수분 섭취 제한, 아침 식사 준비
- 당일 아침: 투석 물품 확인 체중 측정 혈압 기록
- 병원 도착: 접수 후 체온 혈압 측정 투석
- 귀가 후: 영양 섭취 + 1시간 낮잠
이 과정을 매번 기록하고 반복하면
불필요한 행동을 줄일 수 있어 평균 30분 단축 가능
7. 투석 스케줄 외 시간에 집중하자
투석에만 하루를 소비하면
정신적 탈진이 생기기 쉽고, 삶의 질이 급속히 하락합니다
오히려 투석 이외 시간에 집중하고 활용하는 습관이
심리 안정과 자율성 회복에 기여합니다
추천 활동 이유
걷기 운동 | 순환 촉진, 수분 배출 |
책 신문 정독 | 집중력 유지 |
가족과 식사 | 사회적 지지 형성 |
취미 만들기 | 정서적 안정 |
정기투석이 삶의 중심이 아닌, 하루 중 일부로 정리되는 순간
삶의 속도는 달라집니다
결론: 시간을 줄이는 것이 삶을 되찾는 것
정기 투석은 생명을 위한 치료이지만
시간을 빼앗기는 치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행동, 루틴, 앱, 식단, 병원 연계 등
조금만 신경 써도 수 시간의 여유가 생깁니다
단축된 시간은
- 가족과의 시간
- 휴식
- 재택 업무
- 자기 계발
등 삶의 질을 회복하는 자원이 됩니다
투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핵심은
시간의 전략화입니다
매 순간을 더 똑똑하게 쓰기 위한 습관,
지금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세요